“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출구가 보이지 않는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최근 펴낸 그의 저서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도서출판 새빛 펴냄)에서 “생존과 욕망에 눈멀지 않아도 되는 착한 세상에 대한 열망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힘든 삶이 크게 달라지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정치평론가 1세대인 유 박사가 “기대했던 정치는 우리를 구원해줄 수 없었다”고 말하는 대목이 의미심장합니다.

그는 “그래도 우리가 정치를 포기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목을 매고 운명을 위탁한다면 우리는 너무 비루해진다. 변할 수 없는 진실은, 우리의 삶은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메시아는 없다”고 선언합니다.

근거 없는 희망은 접어두고 삶의 문제를 직시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창선 박사는 인문학 탐구에 나섭니다. 하지만 유 박사는 ‘힐링’을 위한 인문학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 박사는 “불편한 얘기들을 하는 대신 힐링을 해주면 사람들은 마음이 한결 편해지게 되고 뭔가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되지만, 그 기분은 일시적인 것일 뿐”이라며 “힘들고 불편한 과정을 거쳐 내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힐링은 그냥 힐링으로 끝날 뿐”이라고 말합니다.

유 박사는 “인문학이 과연 우리 시대와 삶의 근본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했는지는 또 다른 문제”라며 “의식보다 더 깊은 곳에 있는 나의 심연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그 고통을 감내할 용기를 필요로 한다”고 말합니다.

유 박사는 “지금은 발등에 떨어진 불로 여겨지는 현실적 문제들이 내 삶의 전부는 아니”라면서 “생의 행로를 길게 보고 어떤 것이 과연 길게 사는 삶의 태도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로부터 시작해서, 나는 과연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무엇이 행복한 삶인지, 그리고 이 세상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묻고 또 물으며 인생의 행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유창선 박사가 인문학을 통해 얻은 사유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풀어 놓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 국내 대표적인 소설가 김홍신 작가를 모셔 ‘인생토크쇼’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야기경영연구소와 아프리카TV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토크쇼는 4월 23일(토) 오후 1시30분 서울 강남 아프리카TV 프릭업 스튜디오(지하철 2호선 삼성역 1번 출구)에서 열립니다. 토크쇼는 커뮤니케이션 스페셜리스트이자 방송인인 도현영 앵커가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TV와 이야기경영연구소가 주최하고 도서출판 새빛과 국내 패션 브랜드 오렌지팩토리가 함께 합니다. 토크쇼 참석은 무료이며 이메일 svedu@daum.net 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참석자들에게는 인생의 의미를 담은 ‘희망의 엽서’에 고객이 원하는 글을 캘리그라피로 작성해 주는 이벤트가 진행되며, 오렌지팩토리 상품권, 와인 등의 경품도 지급됩니다.

인생토크쇼 포스터 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