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선의 진경산수화, 한강서 직접 느끼세요”

작성자
김 지연
작성일
2017-08-02 09:26
조회
1059
-서울도서관, ‘서울은 아름답다’ 탐방 운영
-23일, 30일에 한강 선유도ㆍ압구정 방문
-겸재 정선의 산수화 풍경 직접 볼 수 있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도서관과 ㈜이야기경영연구소, 월간미술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에 담긴 장소를 직접 찾는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3일에는 영등포구 양화동 한강 선유도, 30일에는 강남구 압구정동 한강 압구정을 방문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서울은 아름답다’ 활동은 조선시대 화가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평생 연구한 이태호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의 강연을 듣고 현장을 4차례에 걸쳐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21일에는 용산구 용산동2가 남산, 지난 달 19일에는 종로구 청운효자동 서촌을 다녀왔다.

한강은 조선시대부터 경제ㆍ문화 중심지로, 사대부들의 향연 공간으로 사랑받은 만큼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들러봐야한다는 게 서울도서관의 설명이다.

3회 탐방에선 선유도를 들러 한강 ‘서호’를 집중 살펴본다. 정선은 65세로 양천현령으로 부임할 때 서호 일대를 화폭에 그렸다.

이 가운데 ‘목멱조돈’은 서호에 해당하는 염창진에서 본 남산 풍경이 있다. 탐방을 통해 그림 속 담겨있는 정선의 숨은 뜻을 들어 볼 기회를 마주할 수 있다.

이어 4회 탐방에선 한강 ‘동호’를 방문한다. ‘W’자 모양으로 보이는 남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절경이 있는 곳이다.

정선은 동호의 아름다움을 ‘압구정’, ‘압구정도’을 통해 남겼다. 이 날엔 실제 압구정을 찾아 시점이 다른 두 그림을 보고 현 압구정과 비교하며 정선의 시선을 느껴보는 시간도 주어질 예정이다.

관심 있는 시민은 이야기경영연구소(www.storybiz.co.kr) 홈페이지로 접수하면 된다. 선착순 4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회당 2만원이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2000년 서울 역사를 함께 한 한강을 진경산수화를 통해 보는 것은 이번 ‘서울이 아름답다’ 탐방의 하이라이트”라며 “조선시대 사대부가 된 기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