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소금장수 찾던 서울 염리동…해설 들으며 걸어볼까

작성자
김 지연
작성일
2016-06-14 09:14
조회
999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도서관과 이야기경영연구소는 26일 오후 2∼5시 서울 마포구 염리동 '소금길'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연다.

행사는 서울 시내 거리를 산책하며 문화와 역사를 듣는 '서울에 미학을 입히자!' 프로그램의 하나다. 3월에는 덕수궁과 정동길, 4월에는 서촌 세종마을, 지난달에는 문래동 예술촌을 찾은 바 있다.

염리동(鹽理洞)은 한양에 소금을 실어나르던 배 때문에 소금 창고와 소금장수가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동네는 한때 재개발이 늦어져 슬럼화됐지만, 서울시 범죄예방 디자인 사업 지역으로 선정되고 주민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여 재단장에 나섰다.

 

이곳의 좁고 비탈진 골목은 담벼락 벽화로 새 옷을 입었다.

하지만 결국 재개발 사업으로 올해 안에 소금길 마을은 철거되고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도서관은 "주민들이 떠나기 시작한 소금길 마을 골목길을 돌아보며 도시개발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명석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객원교수와 황병기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연구원이 강사로 참여한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홈페이지(www.storybiz.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