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염리동 소금길서 바라본 도시개발'…서울도서관 탐방프로그램

작성자
김 지연
작성일
2016-06-14 09:15
조회
936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서울도서관이 조선 시대 소금 배가 드나들던 마포구 염리동 '소금길'을 둘러보며 도시개발의 의미를 되새긴다.

서울도서관은 거리와 골목을 산책하며 서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서울에 미학을 입히자!' 탐방 다섯 번째 프로그램을 26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염리동 소금길은 재개발지구로 선정됐으나 사업추진이 늦어지면서 마을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됐다. 원주민이 떠난 동네는 슬럼화되면서 값싼 방을 찾는 외국인 노동자와 학생들로 채워졌다.

이에 시는 2012년 범죄예방디자인 '셉테드'(CPTED)를 도입해 좁고 비탈진 골목길을 담벼락 벽화 등으로 재단장했다.

이후 염리동 소금길은 재개발사업이 추진돼 다음달 주민들이 떠나기 시작하면 올해 안으로 철거되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남겨진 벽화들과 주민들의 삶의 흔적을 살펴보며 도시개발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탐방에는 고명석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객원교수와 황병기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연구원이 강사로 참여한다.

탐방코스는 이대역 5번출구에서 출발해 소금길 쉼터, 충남상회, 염전골 독잔치, 소금길 나루, 염리쉼터 등을 거쳐 애오개 어린이 공원에 도착하는 순서로 구성됐다.

참가비는 자료집과 다과 등을 포함해 1만원이며 신청은 이야기경영연구소 누리집(www.storybiz.co.kr)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