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한국 대표 시인들과 함께 떠나는 '詩낭독열차'

작성자
leesuin
작성일
2016-05-03 10:56
조회
1082
기사 게시 날짜  2016. 5. 3

28일 첫차 출발…장석주·박연준·정호승·문정희·문태준 동행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경상북도 칠곡군에 가면 시를 쓰고, 연극을 하는 할머니들이 있다. 마을회관에서 처음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은 작년 '시가 뭐고?'라는 시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시인들과 함께 서울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칠곡군을 방문해 시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야기경영연구소(대표 이훈)는 시 읽는 사회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칠곡군과 함께 '시(詩)낭독열차' 탐방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이번 달부터 6개월간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장석주, 박연준, 정호승, 문정희, 문태준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이 독자와 함께 시낭독열차를 타고 칠곡군 인문마을을 찾는다.

오는 28일 떠나는 첫 시낭독열차에는 부부시인으로 잘 알려진 장석주, 박연준이 동행한다. 이들은 '사랑, 시로 꽃피다'를 주제로 탐방단 70 여명과 함께 칠곡군 약목면 남계마을로 떠난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열차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한 문장씩 써내려가는 릴레이 문장 쓰기, 시인 부부가 참가자들의 사연을 읽어주는 '달리는 라디오'가 마련돼 있다. 남계마을에 도착해서는 할머니 시인들과 함께 시를 낭독하는 시간과 솔밭 길을 산책하며 주운 솔방울을 넣고 라면을 끓여 먹는 체험이 제공된다.

다음 달 4일에는 정호승 시인이 '시인과 함께 하는 인생이야기'로 칠곡군 북삼읍 어로마을을 방문한다. 오는 9월과 10월에는 문정희, 문태준 시인이 '시, 삶을 물들이다', '시는 살아있는 인문학이다'라는 주제로 시낭독열차에 동행한다.

참가비는 3만9천900원이며 문의 및 신청은 쏙쏙체험(☎ 02-3437-7134)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