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않은 편지
_정호승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이야기탐방열차 제3편.
4월 23~24일 주말에
정호승 시인과 함께 대구로 떠납니다.

대봉동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을 시인과 걸으며 ‘부치지 않은 편지’를 함께 낭송해보는 건 어떨까요? 올해 20주기를 맞은 가수 故 김광석의 노래, ‘부치지 않은 편지’는 정호승 시인의 시에 붙인 곡입니다.

정호승 시인의 고향, 대구 범어천에 세워지는 ‘수선화에게’ 시비 제막식을 함께 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기차로 다녀오기에 주말 교통체증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이야기탐방단에 참여하시면 대구 여행도 특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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