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를 재탐색합니다> 내비게이션에 자주 나오는 이 문구가 전시 제목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3월6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의 영문 명칭은 <UN/LEARNING AUSTRALIA>입니다. 호주의 예술가와 콜렉티브, 토착민 아트센터 등이 참여해 여러세대에 걸친 호주의 동시대 미술 실천을 폭넓게 조망합니다. 호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재고하고, 고정된 시각을 탈피함으로써 호주의 미술과 사회를 구성하는 복잡다단한 문화와 사회, 정치적 갈피를 따라 다층적으로 사유하기를 제안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호주하면 생각나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아름다운 항구에 떠있있는 요트, 그리고 초원을 뛰노는 캥거루 등등 평화롭고 한가로운 목가적 풍경 뒤에 숨은 원래 호주의 모습을 재탐색 해조자는 것입니다. 다양한 경로와 다양한 이야기를 따라가면 새로운 호주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런 것이 문화예술이 주는 ‘이야기의 힘’ 아닐까요?
